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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혈'에 해당되는 글 1건
2008/06/12 23:56

우리는 누구나 아무도 모르는 벽장을 가지고 있다.
어둡고 컴컴하고 더러운 것들이 가득한, 냄새나고 비밀스런 그 벽장을.

오직 주님만이 이것들을 청소하실 수 있다. 주님의 빛으로 비춰주시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주님은 이미 나를 위해 보혈을 흘리셨다.
이미 그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 돌아가셨다.

오 주님, 주님을 더 알기 원합니다. 그 십자가, 그 부활을 더 알기 원합니다.
나의 삶을 당신의 죽음이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당신이 얼마나 크시고 좋으신 분이시며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나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지
오 주님, 우리가 당신을 더 알기 원합니다.

힘내자, 우리:-)

*

부끄럽게도 내가 너를 미워한 까닭은 우리가 너무 닮았다는 데 있었어. 나는 어쩜 나의 숨기고 싶었던 부분들을 미워했던거야. 네가 당당하게 그 부분을 드러내는 것을 보며 나는 두려워 떨었지. 부러웠지. 결코 네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을텐데 나는 네가 당당하다는 그거 하나만을 왜 그렇게 부러워했는지. 이젠 그러지 않게 기도할래. 니가 아프면 나도 아플 수 있는 까닭은 내가 그 모든 것을 겪어봐서야. 지금도 겪고 있고. 너의 치부가 나의 치부이기에 무딘 내가 기도해주고 싶고 아플 수 있는 거야. 그 부분에 대해서 너와 공감할 부분을 주신 우리 주님께 얼마나 감사드리는지. 지금 너를 안아주고 싶어.

나는 온유한 사람이 아니고, 나는 관대한 사람도 아니야. 내가 얼마나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는지. 그런데 너를 보면서 내가 보여. 죄책감에 지쳐 스스로에게 질려 울고 있는 내가 보여. 너를 돕고 싶어. 주님, 우리를 도와주세요.  
너를 사랑해. 사랑하는 동생아, 주님의 이름으로 너를 사랑해.

그러니까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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