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04 17:19
아, 정말 어렵다. 엄마가 일찍 포항에 가셔서 아침부터 해윤이를 보는 중이다. 이전에 내가 가끔 가물에 콩 나듯이 보는 엄마와 해윤이의 모습은 항상 서로 짜증 상태일 때가 많길래 한두마디씩 그러지 말라고 했었다. 근데 얼마나 아무것도 모르고 한 소리인 지 깨닫고 있다. 직접 하루종일 같이 있으려니 정말 힘들다. 방금은 밑에 축구 차가 왔대서 운동복을 입혀 내려보내려는데 양말을 못 찾아서 허둥댔다. 급해 죽겠는데 축구용양말은 싫다며 신겨놓은 걸 다 벗는 거다. 이번엔 내가 짜증을 부리며 흰 양말을 찾아 신겨 보내려니 쪼르르 거울앞으로 달려간다. 자기 눈으로 어울리는지 봐야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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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차 시간 잘못 알려준 건 엄마였고 (아님 차가 일찍 온건지) 미리 준비해놨어야 했는데 못 한 건 누구 책임도 아니다. 근데 왜 괜한 애한테 다급해져서 내 신경질을 부린 걸까. 휴. 나중에 내가 내 애를 키우려면 이것보다 더 힘들텐데 난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아니, 당장 다음주 몽골부터 가서라도 잘 견뎌낼 수 있을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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