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80)
feel (17)
peek-a-boo-of-life (38)
blessed (18)
7,620 Visitors up to today!
Today 2 hit, Yesterday 16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blessed'에 해당되는 글 18건
2008/07/14 00:49
다녀온 이야기를 써야 할텐데 지금은 너무 늦어서 패스. 천천히 쓸 예정이다.
대단한 발견은 없었지만 잔잔히 나를 또 우리 가족을 만지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No Reserve, No Retreat, No Regret.
의사가 되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의사 혹은 누군가가 되는 것

*

SBS에서 신의 길 인간의 길이라는 다큐멘터리를 하는데 마루를 지나가다 흘낏 보니 왜 예수를 유일한 구원자라고 믿는지 모르겠다고, 왜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혹은 내가 곧 진리요 구원이요 생명이니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영생을 얻을 자가 없느니라 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을 때에는 동양의 불교나 이슬람같이 정통(?) 종교가 없이 사이비 메시아들이 판치던 때이니까 그냥 조심하라고 한 거지 꼭 예수님만이 유일신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해석하는 신학자들도 있다고 한다.

졸려서 깊은 생각을 할 수는 없지만
지구가 해를 돈다는 것을 믿는 사람이 해가 지구를 도는 것을 믿는 사람에게 옳다고 할 수 있을까
물론 해가 지구를 돈다고 말하는 사람의 입을 틀어막을 권리는 없다. 또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을 어떤 방식으로든 핍박하거나, 모욕하거나, 사회적으로 누른다면 예수님이 제일 먼저 슬퍼하실 거다.
그렇지만 진리는 하나인데.
해가 지구를 돌고 지구도 해를 돌 수는 없잖아.

해가 지구를 돌든지, 지구가 해를 돌든지 그걸 똑바로 안다고 우리 삶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예수님이 나를 위해 돌아가셨고, 이 사실은 내 평생을 바꾸었다.
우리의 삶과 죽음이 결정되는 단 하나의 사실인거야.  
아무리 포스트모더니즘이, 다원주의가 너네 뭐냐고, 왜 그렇게 편협하냐고, 무식하다고 몰아붙여도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진리인 것이다.
존중하는 것과 인정하는 것은 다르다.

자꾸 사회에서 기독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는 것은 우리가 존중을 제대로 못 했기 때문이다.

마음이 아프다.

*
Trackback Address :: http://littletree.tistory.com/trackback/88
| 2008/07/19 14: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08/06/12 23:56

우리는 누구나 아무도 모르는 벽장을 가지고 있다.
어둡고 컴컴하고 더러운 것들이 가득한, 냄새나고 비밀스런 그 벽장을.

오직 주님만이 이것들을 청소하실 수 있다. 주님의 빛으로 비춰주시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주님은 이미 나를 위해 보혈을 흘리셨다.
이미 그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 돌아가셨다.

오 주님, 주님을 더 알기 원합니다. 그 십자가, 그 부활을 더 알기 원합니다.
나의 삶을 당신의 죽음이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당신이 얼마나 크시고 좋으신 분이시며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나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지
오 주님, 우리가 당신을 더 알기 원합니다.

힘내자, 우리:-)

*

부끄럽게도 내가 너를 미워한 까닭은 우리가 너무 닮았다는 데 있었어. 나는 어쩜 나의 숨기고 싶었던 부분들을 미워했던거야. 네가 당당하게 그 부분을 드러내는 것을 보며 나는 두려워 떨었지. 부러웠지. 결코 네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을텐데 나는 네가 당당하다는 그거 하나만을 왜 그렇게 부러워했는지. 이젠 그러지 않게 기도할래. 니가 아프면 나도 아플 수 있는 까닭은 내가 그 모든 것을 겪어봐서야. 지금도 겪고 있고. 너의 치부가 나의 치부이기에 무딘 내가 기도해주고 싶고 아플 수 있는 거야. 그 부분에 대해서 너와 공감할 부분을 주신 우리 주님께 얼마나 감사드리는지. 지금 너를 안아주고 싶어.

나는 온유한 사람이 아니고, 나는 관대한 사람도 아니야. 내가 얼마나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는지. 그런데 너를 보면서 내가 보여. 죄책감에 지쳐 스스로에게 질려 울고 있는 내가 보여. 너를 돕고 싶어. 주님, 우리를 도와주세요.  
너를 사랑해. 사랑하는 동생아, 주님의 이름으로 너를 사랑해.

그러니까 힘내자.

Trackback Address :: http://littletree.tistory.com/trackback/81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08/06/05 09:34
어렵고 힘든 것만 포스팅 하는 버릇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기쁘고 평안할 때도 좀 올려 보려고 한다. 그래야 발란스가 맞겠지:D 오늘은 엄마와 새벽기도를 다녀왔다. 어젠 '친밀함'이라는 책을 읽었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라는 거, 정신 분석이라는 거 하나님과는 맞지 않는 학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느꼈다. 내 안의 속사람 혹은 무의식이 어디가 아프고 어디가 힘든지 찾아가는 과정이라면 하나님도 기뻐하실 거란 생각이 든다. 학교에서 싸이코를 배울 때만 해도 프로이드의 anal complusive니 sexual regression이니 사람을 너무 동물적인 존재로만 보는 것 같아서 난해하고 별로 적용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자꾸 빙빙 돌려 이야기하지만 결국 하나님이 오늘 내게 하신 일을 솔직하게 올려보려고 한다. 내 마음을 만져주심을 어렴풋이 느끼고 감사드린다. 부모님에 대한, 이유 없이 느낀다고 생각했던 갈등의 감정들이 사실은 내 속에 켜켜이 쌓인 상처와 그걸 타고 들어온 죄의 모습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나 스스로 그 어느 하나 치유할 수 없다는 걸 발견했다. 혼자서는 내 감정 하나도 추스리지 못하는 나니까. 요즘 이유없이 우울하고 힘들고 했던 것들을 말씀드렸다. 예수님께서 내 안에 들어오셔서, 그림책에서 본 것처럼 내 마음 집의 주인이 되어주셔서 내 가장 은밀하고 캄캄하고 더러운 부분까지 빛을 비춰 주시기를 기도했다. 그래서 그곳에 살고 있는, 우울과 음란의 악한 영이 떠나가기를 기도했다. 나는 주님의 딸임을 선포했다. 빛 가운데로 주님께로 걸어 나가게 해주세요.

어제는 경민이와 다슬이와 지영이와 순서대로 오랫만에 연락을 했다. 이쁜 동생들. 류현수 선생님께서 언젠가 "지금은 네가 학교에 대해 이렇게 고쳐야 한다 바뀌기 원한다 감정이 많지만 정작 너희가 여기를 떠나면 새로운 공동체에 묻혀 여길 잊어버릴 걸" 하고 말씀하셨다. 그땐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 반은 진리임을, 반은 아님을 느낀다. 내 삶이 피폐해질 땐 생각나지 않지만 그래도 기도할 때면 생각나는 동생들 그리고 학교다. 사람의 공동체는 깨어질 지 몰라도 한때 주님이 묶어주신 기도의 공동체는 헤어져도, 새로운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도 계속 묶여 있음을 느낀다. 며칠 전 씨유 예배에서 많은 아이들이 은혜를 받았다고 지영이가 말했다. 경민이는 방언을 받았다. 기도모임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단순히 사람 수로만 기도모임의 부흥을 잴 수는 없겠지만 기말고사가 다가오고, 상대적으로 선배들이 좋아 나오는 1학기 초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1학년들이 늘고 있다고 하니 참 감사하다. 하나님 감사해요. 내가 잊고 포기할 쯤 되니까 하나님이 하시네요. 원준이네 가정도 바꾸시고 학교도 바꾸시고 선생님들도 바꾸시고 하나님이 하실 줄을 이제야 믿어요.

오늘은 요리학원 등록하는날:) 칼질부터 제대로 배워보려 한다. 같이 다닐 친구가 있었음 좋겠다.
Trackback Address :: http://littletree.tistory.com/trackback/80
serene | 2008/06/05 23: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wwjd 아는 애들이 하나도 없어서 아쉬워ㅠ 담주 목요일 hopefully 금요일도 학교에 있을 것 같은데
littletree | 2008/06/07 12:25 | PERMALINK | EDIT/DEL
가정관 화장실 바퀴벌레 조심하세요:Pㅋㅋㅋㅋㅋ 3월에 머리 감다가 식겁했어요ㅋㅋ아마 간제집에서 타고 들어온 것 같다는ㄷㄷ 그래도 언니 가시면 애들 너무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영희 | 2008/06/06 03: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옹! 요리학원 다닐꺼야? 나도 한국가면 다닐건데...!!! 소개해줘!!!!!!!! 나 한국에 15일날 들어가~~~ 보자보자!!!!!
littletree | 2008/06/07 12:23 | PERMALINK | EDIT/DEL
컴홈베이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좀와ㅋㅋㅋㅋ히히그때까지배워놨다가밥해줄게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08/05/27 00:45
몇달동안 사랑의 교회에 다니면서 받은 걸 적자면 정말 적어도 적어도 모자를 듯 싶어.
정확히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통해 내게 필요한 것들을 채우신 것이지만-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줄
곧 다녔어도 요즘처럼 '내' 교회, '우리' 공동체라고 느껴본 적이 없는거 있지.

나는 대학4부 드리미(dreamee) :)
장광천 강도사님, 완전 오손도손 우리 GBS, 리더 규도오빠, 재민아빠, 희재엄마, 착하고 좋은 새돌 친구들, 첫 EBS지현언니, 데이비드 식구들, 그리고 나. 누군가 사랑의 교회 대학부는 마약이라고, 중독된다고 했어. 처음 듣고선 에이 비약이 심하네 했는데 정말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사랑에 중독되는거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기도하는 공동체를 떠나 나 혼자 섰을 때 내가 잘 해나갈 수 있을까, 조금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야. 마약을 끊은 환자라는 비유는 좀 그렇다. 마치 혼자 걸음마 하는 아이처럼. 주님, 인도해주세요.

                                          참 겨자씨 학교 드디어 수료:D:D
히히 교회에서 하는 단기선교 교육 프로그램인데 처음엔 여행 가려는 마음으로 등록했지만 점점 선교에 대한 많은 걸 배웠어. 필독 과제-인디오의 친구 브루츠코-읽으면서 예수님이랑 구원에 대해 정말 기본적인 진리도 배우게 하셨고. 꼽으면 꼽을수록 자꾸 늘어만 가는 은혜. 글이 길면 읽기 힘들텐데.

재민아빠와 두시간 반 동안 홀리스에 앉아 길고 긴 이야기를 나누었어. 그리고 우리 아빠와도 어제 새벽 4시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더랬어. 재민아빠는 나랑 똑같은 ENFP. 우리아빠는 검사 안해봐서 모르지만 분명 나랑 정반대인 ESTJ가 아닐까. 그만큼 정말 다르다는 걸 왜 이제서야 깨달은 걸까. 역시 살을 부비고 살아도 정작 잘 모르는게 가족인걸까. 아빠와 나를 두고 소설을 쓴다면 sense and sensibility. 서로 너무 달라 이해할 수 없었는데 우린 우리가 다르다는 것 조차 모를 정도로 서로 소통을 끊고 있었어. 처음으로 내가 상처받은 일, 아빠에게 바라는 일들을 다 말할 수 있었어. 아빠도 나도 서로 듣지 않는 척 했지만 내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으니 아, 정말 나도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아빠에게서 배워야 겠구나- 감정에 휩싸여도 무엇이 옳은지 먼저 생각해야 하는구나하고 많이 느꼈어. 듣지 않는 척 했던 아빠도 다른 이의 감정을 고려해서 행동해 달라는 내 말이 가슴에 남았기를. 결국  울다 잠들었더니 아침에 얼굴이 말이 아니더라. 나는 우리 가족에 파송된 장기선교사. 우리 팀원들은 위에 열거된 모든 사람들. 현지인들의 낯선 습관이 아무리 내 신경을 건드리고 한숨을 자아낸다 할지라도 철저히 나 자신을 버리고 낮추는 거다. 예수님처럼. 언젠가 그들의 마음이 열리리라. 변화되리라. 라고 재민아빠가 말씀하심. 그저 끄덕끄덕.

그렇지만 어제 그 새벽에 성령님 임재하셨다는 거- 주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거.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은 일. 가끔 스쳐 지나가는 생각에 미소짓는 일. 짜증내다가도 앗 그랬지, 하면서 나는 사랑받고 있음을 기억하는 일. 두려워 떨 때 내 마음에 붙잡을 한 빛줄기. 흔들리는 내 마음 배를 지탱해주는 튼튼한 닻줄 하나.
Trackback Address :: http://littletree.tistory.com/trackback/76
michinhama | 2008/06/02 11: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윤아열심히살고있는것같아언니가참뿌듯해 : )
littletree | 2008/06/04 14:11 | PERMALINK | EDIT/DEL
음 그렇지도 않아요;_;언니 보고싶어용;-)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08/04/30 01:06

2008년 4월 29일 화요일.
기억하고, 기념하고, 잊지 말아야 할 날.
딱히 한 문장으로 어떤 날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런 날.

*

고문수 선생님을 뵙고 왔다. 무언가 많이 시원해지신 느낌이다. 학교를 떠나셨을 때 무척 원망스럽고 가슴이 아팠다. 살짝 그런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받아 주셨다. 역시 어른이구나. 아빠와 나이가 같았던, 이름을 알 수 없었던 이사장님도 뵙고 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왕년에 여자 세 명을 한번에 사귀는 그분의 용기와 가상한 노력. 그리고 무척 솔직한 사람이라는 것. 근데 여자 셋을 사귀셨으면서 솔직할 수 있냐고 생각하니 또 그렇지 않은거 같다.

어제는 진이오빠와 새벽 세시 반 까지 이야기를 했다. 우린 둘다 무언가 조금씩 파인 사람들이고, 홈의 크기는 다르지만 모양은 비슷하다. 서로 살아온 배경도 환경도 다르지만 우리 삶에서 겹쳤던 그 2년 조금 넘는 시간들은 서로에게 어떤 식으로든 인생을 바꾸어 놓았을 거다. 나와 종윤이를 통해 많이 사랑받아 고맙다는 말이 가슴에 스몄다. 내게 오빤 어떤 사람이었는지, 나도 무언가 생각해서 말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물을 받으면 돌려주고 싶은 거다. 사랑도, 사과도, 용서도 그것을 받아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거 참 진리구나.

그때도 지금도 나는 오빠가 좋다. 그동안 우린 참 많이 변했다. 예전에 오빠도 철없고 나도 어렸을 때 오빠가 종윤이와 싸우던 내게 '너 그러다가 왕따당한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날 밤 나는 엄마한테 왕따가 뭐야, 하고 울면서 물어봤었다. 어젯밤 오빠가 혹시 자기가 내게 상처 준 일이 없냐고 물었다. 생각나는 건 딱 하나였다. 8,9년 전의 일인데도 항상 내 마음에 생각날 때마다 아리던 그 일을 말했다. 어렵게 연 말머리를 듣자마자 안 그래도 항상 기도할때마다 그 일이 생각났는데 미안하다고 했다. 저주의 말로 묶어놓아서 미안하다고.

항상 그건 정말 self-fulfilling prophecy였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 이전이었는지, 이후였는지, 기억도 흐릿하지만 정말 왕따를 당했으니까. 영어학원에서 아무 이유 없이 나를 괴롭히던 언니들 둘이 있었다. 기껏해야 초등학생들이었을텐데 더 어린 나에게 도둑년이라고, 또 기억나지 않는 욕설을 퍼부었다. 그 후로 항상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 대하기가 두려웠었던 거 같다. 언니들이 나를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너무 잘난 체를 해서 나를 미워하는구나 라고 생각했고 어릴 적의 모습이 생각날 때마다 그 모습이 스스로 너무 미워서, 너무 부끄럽고 잘못한 거 같아서 숨기려 들었다. 그만큼 더 겸손해지려 애썼고 아는 게 있어도 나서면 미움받을까봐, 좀 더 커서는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들어가기 어려운 학교를 나왔으면, 아는게 많으면, 유학을 간다면 나를 미워할까봐 두려워했다. 뭐든지 숨기는 게 미덕같아 보였다. 나는 내 교만함이 무서웠다.

오빠가 이야기를 듣더니 아니야, 니 모습 그렇게 밉지 않았어 라고 해주었다. 이기적이었던 건 사실이지만 어렸기에 예뻐보였노라고. 할아버지의 자랑거리가 되고 싶어 친척들 앞에서 연습한 연설을 한다든지, 읽은 책 이야기를 해준다든지 하는 건 결코 미워보이지 않았다고. 오히려 예뻤다고.

예뻐보였다는 그 말이 얼마나 얼마나 사무치게 고마운지-
그래, 나 별로 밥맛 아니었어:^)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맨날 칭찬만 듣고 자랐는데 겸손한 열 살 꼬마가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해. 좀 이기적이었으면 어때. 보고 배운 게 그것밖에 없었고, 선한지 악한지 구분하지 못했을 따름인걸. 불쌍한 영어학원 언니들. 어디서 그런 욕을 배웠길래, 얼마나 부을 곳이 없었으면 나한테 쏟아 부었을까. 그 어린애들이 부모한테 그런 욕을 들었다면 얼마나 속상했을까. 그리고 불쌍한 쥴리. 언니들에게 당한 그대로는 아니었지만 내가 왜 그 아이를 괴롭혔는지- 질투였는지, 대상이 바뀐 앙갚음이였는지. 미안해. 정말로.

나는 나대로 아빠로부터의 내 억눌림을 분출할 창구가 필요했고 애꿎은 종윤이가 희생되었다. 종윤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려 한다. 오빠가 내게 용서를 구했듯이 똑같이 물어보련다. 혹시 내가 상처준 게 있니, 하고. 기억나는게 있으면 말해줘.그리고 미안해. 정말 미안해. 용서해줄래? 용서는, 사과는, 그리고 사랑은 받아본 사람만이 할 줄 안다.

아, 그래- 오빠가 내 삶에 끼친 영향 하나를 찾았다.
나와 공감해주는 사람. 상처를 괜히 핥지 말라고 감정 가지고 장난하지 말라고 따끔하게 충고하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나보다 훨씬 아파본 오빠이기에 내 얘기 다 들어주고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었다. 어릴적부터 난 오빠가 뭐 그렇게 쓸모있는 이야기도 아니었는데 내 말 다 들어줘서, 믿어줘서 그리고 인정해줘서 오빠를 사랑했던 거 같다. 한번은 나 때문에 발냄새 없앤다고 발에 식초도 부었는데:-) 하필 그게 2배 사과식초여서 화장실에 식초냄새가 진동했었더랬다. 지금도 오빤 내게 그런 축복이다.

필요한 때가 되니 하나님께서 사람을 많이 붙여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리고 한 사람 더.

당신이 나를 용서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아픈 상처를 가지고 사는지 나는 몰랐습니다.
감상적이 될 여유도 없을만큼 상황은 나를 몰아치지만 나는 누가 뭐라 해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미 내 힘은 다 써버렸습니다. 당신 생각만 하면 돌겠습니다. 처음엔 억울해서 그리고 지금은 불쌍해서. 그래서 주님 주신 힘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뭐라해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당신은 내 아버지입니다.

Trackback Address :: http://littletree.tistory.com/trackback/70
| 2008/05/01 05: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2008/05/02 20: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08/04/26 23:32
주님, 나는 자신이 없습니다.
사랑할 자신도, 상처주지 않을 자신도, 상처받지 않을 자신도 없습니다.
Trackback Address :: http://littletree.tistory.com/trackback/69
CoNfuSEd | 2008/04/27 16: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Littletree, what's wrong? Are you in love or something?
littletree | 2008/04/30 00:07 | PERMALINK | EDIT/DEL
kk so blunt, as always. Thank you for your concern but no i'm not in love(and thankful for THAT). guess i'm just growing up..i just made you confused again, didn't i? kkkkk

어른이 된다는 건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뜻인 거 같아. 아빠랑 싸웠는데 화해하기가 참 힘드네ㅠ
CoNfuSEd | 2008/04/30 00:31 | PERMALINK | EDIT/DEL
아..... 아빠랑 싸웠구나. (근데 솔직히 지윤이 누구랑 싸우는거 상상이 안가염.... 막 윽박지르고 그래? 설마 욕도 하니??)

그리고, "I'm not in love(and thankful for THAT)" 헉. 이건 무슨 뜻이죠? 사랑을 싫어하는 건가염????? 지윤 혹시........ ㅋㅋ
littletree | 2008/04/30 01: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 뭐?
littletree | 2008/05/01 00: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다시보니까 위에 너무 까칠하다ㅋㅋㅋㅋ 장난이야 표 겁먹지 마ㅋㅋㅋㅋㅋㅋ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08/04/03 03:56

마지막이었던 윌리엄스가 계속 안 나오는 거다. 자꾸 조바심내는게 답답해서 기도를 하고 전화를 걸었다. 짧은 확인 절차를 거친 후 결과를 직접 말하는 게 불편했던지 비서가 admission officer를 바꾸어주었다. 이미 여러번 땅에 떨어졌던 심장이 또 뛰었다. 하나님 뜻대로 하세요, 라고 그 와중에 짧게 기도했다. 바쁜 듯한 남자가 짧게 "well, i'm sorry you are rejected" 라고 말하고 "okay, thnx"라고 대답했다.



끝:D




후, 믿기지도, 실감이 나지도 않지만 이 모든 줄다리기가 그렇게 끝이 났다. 앰허스트와 존홉에 waitlist되긴 했지만 정확히 어떤 process를 거쳐야 하는지 잘 모른다. 아빠는 꼭 신청하라고 한다. 나는 괜한 기대에 또 매달리기 싫은데. 신청을 한다고 해서 뭔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변화에 대한 마음의 여지를 남겨두기 싫은 게 솔직한 마음이다. 결과 기다리는 것엔 질렸으니까.

Wellesley와 Georgetown사이에서 고민중이다. 감사하게도 두 학교 모두 지원할 때 애착이 제일 많이 가는 학교들 중 하나였고--it's true--3학년 여름에는 한창 Wellesley가 된다면 진짜 가고 싶다고 해서 좀더 큰 걸 기대한 아빠랑 다툰적도 있었다. Georgetown은 원서 접수 이후에 다녀왔던 화탐 캠프 때 가장 느낌이 좋은 학교였다. Princeton와 Yale의 고색창연한 캠퍼스를 돌고나서, 또 MIT의 아티스틱하게 공장스런 건물들을 보고나서도 여기가 내가 올 곳인가(or 내가 올 수 있을까?) 하고 고민했다면 조지타운은 와, 여기 오고 싶다라는 확신을 주었다. 다만 app process에서 다들 더 높은 곳들을 바라보는 것을 보며 나도 그래야 하는 줄 당연하게 생각했었고 ivy 중 어디 하나는 되겠지, 하고 막연하게 기대하고 있었던 것도, 아쉬운 결과에 어제 오늘 마음이 많이 흔들렸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1월, 화탐 여행 가기 전 블로그에 올린 을 보면, 두 군데를 붙든지 세 군데를 붙든지 랭킹이 아니라 하나님께 여쭤보고 결정할 거라고 했다. 그래서 한 군데로 몰아주시면 뜻이신 줄 알고 차라리 쉽게 선택할 수 있을 거라고, 반 진담 반 우스개로 써놓았는데 하나님 참 진지하시네. 기억력도 좋으셔. 에휴- 난 농담이었는데ㅋㅋㅜ

가고 싶지 않은 대학 중 골라야 하는 안습상황을 주지 않으신 것이 감사하고,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많이 끌렸던 대학들을 허락하신 것이 감사하고, 그 중에 고를 수 있어서 감사하다. Wellesley는 여대의 community spirit과 고루고루 좋은 curriculum에 무척 끌리고 Georgetown은 NHS에서의 International Health전공으로써 4학년 때 한 학기를 WHO 등 세계 기구에서 직접 일하게 되는 것이 좋다. DC와 가까워서 NGO 인턴 얻기도 편하고 교수진들도 각종 기구 일선에서 일하는 분들이라고. 나의 비전과 정확히 맞아 떨어지고 의대 원서 낼 때나 어디서건 내 꿈을 설명하고 뒷받침 할때 International Health major로서의 메리트가 있을 것 같다.

흠, 단점이라면 Wellesley는 여대ㄱ-여서 좀 슬프다는 것. Georgetown만큼 speicific한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
Georgetown은 문과 중심인 학교라 혹 전공을 바꾸는 일이 있다면 국제관계학 쪽으로 돌아설 확률이 높다는 것(과학 쪽은 Wellesley가 나은 것 같다) 그리고 너무 일찍부터 전공지식을 쌓아서 내가 하고 싶은 과목을 충분히 들어보지 못할 것 같다는 것. 사실 이게 가장 큰 쟁점이다.

Wellesley에 가서 학문을 배워야 하나
Geogetown에 가서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일을 배워야 하나

조바심 내지는 말자. 하나님이 내게 말해주기 원하신다면 내가 안달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더 알려주고 싶어 하실 거라는 생각이 든다--주님, 제가 잘 못알아 들으니까요, 주님의 뜻을 말씀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제게 허락해주세요(이 블로그 주시하고 계신거 이미 눈치챘어요)--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학 때문에 잠을 못이루는 것도 우는 것도 오늘이 끝이라는 거, 항상 마음에 기쁨을 담고 살자는 거:D 그래야만 한다. 그러고 싶다.

Trackback Address :: http://littletree.tistory.com/trackback/65
| 2008/04/04 01: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littletree | 2008/04/04 01:07 | PERMALINK | EDIT/DEL
와:D waitlist된 것만으로도 부럽다.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 알수 있는 거 같아ㅋㅋ

너라면 빡센 시카고 가서도 잘 할 거 같아- 나도 int. health를 두고 많이 고민하고 있는데 public health 대학원에 가서도 ph나 ih나 둘다 충분히 2년 과정 학위를 딸 수 있긴 하더라..ph하기 전에 econ이나 bio나 무언가 하나 base가 되는 게 있다면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무엇보다 앞으로 4년은 여러 가지 배울 수 있는 여유가 있었음 좋겠구:D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까. 이것저것 배우는 거 즐기는 너도 이런 생각 하구 있겠지kk
우리가 같은 고민을 하게 될 줄은 몰랐어;-) 보고싶다
CoNfuSEd | 2008/04/11 16: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윤 지윤~~~ 이 글 포스팅 한 시간 설마 새벽 3:56??

Good luck on choosing the school! ^ㅡ^

아 그리고 "(이 블로그 주시하고 계신거 이미 눈치챘어요)" 센스 짱 ㅋㅋ
littletree | 2008/04/12 21:42 | PERMALINK | EDIT/DEL
kk 몇 개 없어서 good luck이라 하기 좀 웃기다
표는 어데로 가나영
| 2008/04/13 00: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littletree | 2008/04/16 00:16 | PERMALINK | EDIT/DEL
왓;) 언니도 public health생각하신다니까 너무 반가워요. 저한텐 아직 먼 이야기긴 하지만요. 히. 저도 조지타운 갔을 때 제일 느낌이 좋았어요. 적당히 현대적인 건물들하구, 허드슨 강하구, DC가 다 보이는 조용한 동네하고 유명한 재즈바까지:D

그런데 오늘 웰즐리 인포세션 다녀왔는데요, 또 사랑에 빠져버린거 있지요. 이렇게 쉽게 정해도 되나 모르겠지만 (조지타운 디너는 안 갈 것 같아요 먹고만 오기 좀 그래서ㅋㅋ 휴 저녁부페라던데) 1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확 마음이 가는 건 웰즐리인거 같아요.. 어쩌면 콜럼비아나 브라운 같은 곳에 되었더라면 뒤도 안 돌아보고 거기 갔을텐데 웰즐리를 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두 했지 뭐예용:)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08/03/17 10:13
물을 붓는 은혜에 감사드려요, 하나님 아버지.
사랑받는 공동체 안에 들어오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 나를 위해 죽어 주셔서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지지는 부활절까지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겠다던데
나는 강도사님 말씀대로 앞으로 일주일 미디어 금식입니다:)
싸이, 블로그, 네이버, 인터넷 소설, TV...
조금 더 예수님 모습을 가슴에 담고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Trackback Address :: http://littletree.tistory.com/trackback/60
CoNfuSEd | 2008/03/25 01: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헉..... 미디어 금식??? 무서워염. ㅋㅋ
littletree | 2008/03/26 15:42 | PERMALINK | EDIT/DEL
난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 더 무서워염ㅋㅋㅋ
정말 대단해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07/12/30 13:31

Thanks to Eunsol I changed my essay. But I won't forget about my Tree; it was the most frank piece of work I have ever written this season.
Whew

하나님 정말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놓지 않게 하시는 분이세요
밤새고 바람을 뚫고 나간 교회, 꾸벅꾸벅 졸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어린아기가 할머니 품에 안겨 함께 예배를 보더라구요
아기랑 눈이 마주쳤는데 어쩜 그렇게 편안해 보이던지 아버지, 아버지 나도 저렇게 안아주세요
기도해버렸어요 그러고 다시 잠들었지만.

후우-
이런 순간에도 놀랍게도 평안을 주신 주님
지금 이 시간에 왜 이리 내 마음이 평안한지요
잠도 못자고 괜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지만 마음만은 기뻐요
스탠포드 와이를 막 끝내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뚫고 나갈 길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요
참 난 영광돌린단 말의 뜻도 뭔지 잘 몰랐는데 이런 마음인가봐요
나 혼자였다면 절대 못했을 이 일, 이미 여러 번 쓰러졌다 일어났기에, 그리고 스스로의 부끄러운 모습을 너무 많이 보아서 더 이상 내게 기대할 것도 바랄 것도 없는데 그런데 내가 이걸 해냈구나 느낄때

아 주님-

울음이 나와요 나는 아무것도 못해요
우습지요 그래도 힘든 고비를 막 끝낸 이 시점에서
요즘들어 가장 평안한 이 순간에 이렇게 울음이 나와요

주님 사랑해요, 고마워요................................
아 이 말도 감히 내뱉을 수가 없어요
왜냐면요 나는 내 말의 가벼움을 너무 잘 알거든요
금방 말과 다른 행동으로 아버지 슬프고 화나게 해드릴게 뻔한 탕자거든요
하나님 나는 그 모세가 담긴 갈대상자 같아요
주님 나는 느끼지 못했지만 나를 붙들고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보지 못했지만 물에 빠지지 않게 뚜껑을 꼭 닫아주셔서
모든 희망을 다 내려놓고 아기를 물에 띄웠을 때에 이집트 공주를 보내어 주셔서-

Jesus loves me this I know
for the bible tells me so
아빠 안아주셔서 고마워요

Trackback Address :: http://littletree.tistory.com/trackback/34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07/12/18 13:56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아멘. 나는 두렵지 않습니다.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뭔가 큰 일이 내 위에 얹혔을 때에 덜덜 떨면서 긴장해서 아무것도 못 하는 나를 발견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서, 어떻게 이런 습관이 생긴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알게 해 주실래요? 그렇지 않더라도 주님 이제 이 마음을 내려놓아요. 나를 사랑하는 주님이 손을 얹어 치료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이 기간 통해 다뤄가시리라 믿습니다. 내게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예수님이십니다. 나의 능력과 재능만이 아니라 나의 실수와 꼼꼼하지 못함과 계획성 없음과 두려움과 소심함과 부족한 성격까지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성령님 제게 안심을 허락하소서.
Trackback Address :: http://littletree.tistory.com/trackback/27
ssol | 2007/12/18 23: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화이팅 :) 기도 하러 못가서 미안! 히히 괜히 -
무서워하지말고 잘해내기~
littletree | 2007/12/19 13:07 | PERMALINK | EDIT/DEL
예압 너도 감기 빨리 낫기!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prev"" #1 #2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