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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에 해당되는 글 4건
2008/07/17 03:01
종윤이 비자가 또다시 취소되었다. 지난번에는 보호자 해주시기로 한 사돈 할머니와 뭣도 모르고 인터뷰에 동행했다가 짤렸고, 이번엔 지난번에 친척이 있다고 해놓고선 왜 없다고 하냐고 짤렸단다. 둘 다 미국에 불법이민으로 눌러 앉을까봐 지레 잘라버린 거 같다. 숙모네 사돈할머니도 친척이냐고ㄱ-응?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나 어이없고 화가 나던지. 에이, 치사하다. 니네 나라가 얼마나 좋길래 그러냐. 누가 거기서 먹고 살 줄 아냐. 눌러 앉아 살래도 안 살거다 흥흥. 3분동안 그 서류들로 뭘 알아낼 수 있다고, 자꾸 색안경을 끼고 보냔 말이야. 두 번 deny되면 점점 더 발급이 어려워질 거라는 사실 보다 마음에 더 걸리는 건 은근히 겁많은 쫑이 얼마나 놀랬을까 하는 것. 몇 년 전에 공항까지 배웅나갔다가 비자에 문제가 있어서 바로 돌아온 적도 있다. 자꾸 아무 이유 없이 거절을 당하니까 이젠 영사관 앞만 지나가도 마음이 아프다는 애한테ㅋㅋ 이건 왠 날벼락인가. 학기 등록이 이미 끝나서 돌아갈 학교도 없고, 한동에도 자리가 없다고 하는 판에.

하나님이 무언가 하시려는 것 같다. 미국 떠나기 전에 좀더 훈련시키시려고 하시나. 아님 정말 가지 말라고 붙드시는 걸까. 그분 뜻이 어떻든 놀란 티 안 내고 덤덤한 (혹은 정말 덤덤한) 동생을 보며 얼마나 기특하고 마음이 찡한지. 자기네 학교에서 배웅 다 해줬는데 이번에 돌아가면 맞아죽는 게 제일 걱정이란다ㅋㅋㅋ덕분에 오빠랑 셋이서 동네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통금 열시를 당당히 넘겨 열한시에 들어왔다. 가서 부른 노래는 지오디의 촛불하나:

왜 이렇게 사는게 힘들기만 한지
누가 인생이 아름답다고 말한건지
태어났을 때부터 삶이 내게 준 건
끝없이 이겨내야 했던 고난들 뿐인걸
그럴때마다 나는 거울 속에 나에게 물어봤지
뭘 잘못했지 도대체 내가 무얼 잘못했길래
내게만이래 달라질 것 같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사 즐)
 
세번째 시도를 위해 영문 편지를 대필하고 있는데, 공문서는 처음이라.. 하나님 내가 해 줄 수 있는게 이거 밖엔 없는데요, 아는게 하나도 없어요. 도와주세요.

나도 괜히 내일 인터뷰 긴장되네, 이것 참. 나도 떨어지면 같이 홈스쿨하기로 했다. 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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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 | 2008/07/17 10: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머 종윤이 어떡해!! 미국사람들 정말 치사하다 췟! 넌 걱정없을거야. 학교에서 준 i-20있으면, 질문도 거의 하지 않고 그냥 통과시켜주더라. 근데 종윤이 정말 어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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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4 00:49
다녀온 이야기를 써야 할텐데 지금은 너무 늦어서 패스. 천천히 쓸 예정이다.
대단한 발견은 없었지만 잔잔히 나를 또 우리 가족을 만지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No Reserve, No Retreat, No Regret.
의사가 되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의사 혹은 누군가가 되는 것

*

SBS에서 신의 길 인간의 길이라는 다큐멘터리를 하는데 마루를 지나가다 흘낏 보니 왜 예수를 유일한 구원자라고 믿는지 모르겠다고, 왜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혹은 내가 곧 진리요 구원이요 생명이니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영생을 얻을 자가 없느니라 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을 때에는 동양의 불교나 이슬람같이 정통(?) 종교가 없이 사이비 메시아들이 판치던 때이니까 그냥 조심하라고 한 거지 꼭 예수님만이 유일신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해석하는 신학자들도 있다고 한다.

졸려서 깊은 생각을 할 수는 없지만
지구가 해를 돈다는 것을 믿는 사람이 해가 지구를 도는 것을 믿는 사람에게 옳다고 할 수 있을까
물론 해가 지구를 돈다고 말하는 사람의 입을 틀어막을 권리는 없다. 또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을 어떤 방식으로든 핍박하거나, 모욕하거나, 사회적으로 누른다면 예수님이 제일 먼저 슬퍼하실 거다.
그렇지만 진리는 하나인데.
해가 지구를 돌고 지구도 해를 돌 수는 없잖아.

해가 지구를 돌든지, 지구가 해를 돌든지 그걸 똑바로 안다고 우리 삶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예수님이 나를 위해 돌아가셨고, 이 사실은 내 평생을 바꾸었다.
우리의 삶과 죽음이 결정되는 단 하나의 사실인거야.  
아무리 포스트모더니즘이, 다원주의가 너네 뭐냐고, 왜 그렇게 편협하냐고, 무식하다고 몰아붙여도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진리인 것이다.
존중하는 것과 인정하는 것은 다르다.

자꾸 사회에서 기독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는 것은 우리가 존중을 제대로 못 했기 때문이다.

마음이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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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19 14: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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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6 23:41
대학4부. 매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아는 사람들에게는 인사를 하는 곳. 또 간간히 옛 친구들을 만나 이름을 기억해내려고 애쓰는 곳. 너무나 좋은 친구들 사이에 둘러 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은 가끔 외롭다. 왜일까?왜일까?왜일까?왜일까?왜일까?

홈커밍은 단란했지만 역시 친구들이 있는 곳은 어디든 좋은 것 같다.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그만큼 나라는 사람을 잘 알고 또 서로를 아는 그런 둥그런 그룹에 좀더 감사해야 한다고 느꼈다. 우린 다들 날카로운 돌들이었는데 누가 이따만한 바께쓰에 넣고 모서리가 다 닳아빠질때까지 달달달 돌린거 같아. 그래서 다들 둥글둥글. 그래서 더욱 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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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4 17:19

아, 정말 어렵다. 엄마가 일찍 포항에 가셔서 아침부터 해윤이를 보는 중이다. 이전에 내가 가끔 가물에 콩 나듯이 보는 엄마와 해윤이의 모습은 항상 서로 짜증 상태일 때가 많길래 한두마디씩 그러지 말라고 했었다. 근데 얼마나 아무것도 모르고 한 소리인 지 깨닫고 있다. 직접 하루종일 같이 있으려니 정말 힘들다. 방금은 밑에 축구 차가 왔대서 운동복을 입혀 내려보내려는데 양말을 못 찾아서 허둥댔다. 급해 죽겠는데 축구용양말은 싫다며 신겨놓은 걸 다 벗는 거다. 이번엔 내가 짜증을 부리며 흰 양말을 찾아 신겨 보내려니 쪼르르 거울앞으로 달려간다. 자기 눈으로 어울리는지 봐야겠단다.

 #@$^%&%$#@

사실 차 시간 잘못 알려준 건 엄마였고 (아님 차가 일찍 온건지) 미리 준비해놨어야 했는데 못 한 건 누구 책임도 아니다. 근데 왜 괜한 애한테 다급해져서 내 신경질을 부린 걸까. 휴. 나중에 내가 내 애를 키우려면 이것보다 더 힘들텐데 난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아니, 당장 다음주 몽골부터 가서라도 잘 견뎌낼 수 있을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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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 | 2008/07/04 19: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윤이는 멋진 엄마 할 수 있을거야 걱정마. 그리고 몽골 잘 다녀와!! 사진도 많이 찍어오고!! 나도 가고싶다ㅠㅠ
littletree | 2008/07/06 23:30 | PERMALINK | EDIT/DEL
언제 우리 여행 한 번 안갈래? 넷이서:D
영희 | 2008/07/09 00:18 | PERMALINK | EDIT/DEL
우왕~ 대찬성. 너무너무 재밌겠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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